-한국에 온 소감과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이 있었는데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한국에 온 지 24시간이 채 안 됐는데 한국인들에게 받은 인상은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다. 어제 개막식에 참석을 했는데 인상깊었던 부분은 스테이지에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 모두 한 명씩 올라가서 스피치 할 기회가 있었다. 한 명 한 명의 감독을 예우한다는 �! ��분이 들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본능에 따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야 한다는 원칙을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무슨 뜻인가. 또 어떻게 당신의 작품에서 실행해왔는가.
"우리가 만약에 같은 어부라도 어떤 사람은 많이 잡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많이 못 잡을 수 있다. 어떤 어부는 냄새만 맡고도 어느 곳에 물고기가 많은 줄 알고 있다. 이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50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고 있었다. 사회를 내다볼 수 있는 게 예술가다. 이런 예술가는 두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 사람들이 봐야할 것들을 경고하는 것이다. 영화제작자도 예술가이고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말 본능에 따라 작품을 심사할 예정인가.
"심사위원을 많이 해왔지만 어려운 역할이라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참석을 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 심사위원들이 참석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 탐사 다큐멘터리, 예술, 다큐멘터리 등이 다양하게 있다. 이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페스티벌은 예술의 전시다. 내가 평가하는 것은 감독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아니다. 그건 감독이라면 당연히 다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참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갬독의 개인적인 탤런트, 예술적인 가치, 반복되어지지 않는 독자적인 가치다. 갓 입문한 어린 다큐 제작자를 지원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좋은 다큐멘터리가 갖춰야할 요건은 무엇인가.
"다큐멘터리에서 미덕으로 삼는 전통적인 세 가지 가치가 있다. 첫번째는 사람의 독자적인 필체가 있듯이 다큐에도 독자적인 필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이건 구로사와 감독 작품이다' 혹은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작품이구나'하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지 않나. 유니크한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흥미로운 캐릭터도 있어야 한다. 꼭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으로는 잊혀지지 않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듯이 마술, 기적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구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