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5집 앨범 선보여 “30대 또래 고민 능청스럽게 살렸죠”

Diposkan oleh blogekiyai on Wednesday, 20 August 2014

사진 | 안테나뮤직 제공


1~3집에서 보여준 이들의 망상에 가까운 상상력, 똘끼에 반했던 팬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당시 그들은 한시라도 지루할 틈 없이 파라다이스를 꿈꾸던 20대였다. 신재평은 "그 시절 만들었던 음악을 그때 이상으로 더 잘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우리가 사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우리 음악도 나이들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인 '캠퍼스커플' '굿모닝 샌드위치맨' '몰라요' 등은 각기 청춘과 일상, 사랑에 대한 감상들을 재기 있는 노랫말, 예스럽고 단순한 사운드로 풀어냈다. 마이크 수를 줄였고 앰프 등 각종 장비도 1960년대 유행한 모델을 사용했다. 심지어 음반 제작에 필수가 된 오토튠(음정을 보정해주는 기술)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어차피 우리가 노래 못한다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않느냐"며 웃었다.

"음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기도 해요. 음반이 덜 소비되는 대신 공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보니 저희도 공연에 주력하고 있어요. 단순한 사운드를 만들고 객원보컬 대신 우리가 노래하는 것들이 기동력을 높이는 방편이기도 하지요."

변화된 음악시장 환경에 적응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또 있다. 수록곡 14곡 중 10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것이다. 4곡은 공개됐고 6곡은 차차 공개될 예정이다. 음악을 감상하는 시대가 아니라 볼거리가 있어야 듣는 시대라는 점에서 과감히 내린 결단이다. 화려한 영상미 대신 키치적 감성으로 충만하다.

"멋져 보여야 한다는 강박이 없다보니 재미있는 아이디어만으로 싸게 만들었어요. 한강공원에서 둘이 배드민턴 치는 것을 원테이크로 잡은 것도 있고. 여차하면 못 찍은 다른 곡들은 우리끼리 셀프카메라로 찍어볼까 해요."

카이스트 출신인 이들의 친구들 중에선 '교수님'도 벌써 여럿 나왔다. 신기하고 멋지기는 하지만 하나도 안 부럽단다. 화려한 조명과 환호성을 받으며 후회 없이 재미있게 살았기 때문이다. 정글 같은 치열한 시장에서 정규음반도 5장이나 내며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이렇게 오래 음악을 하게 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는데 어느새 다음 앨범과 공연을 준비할 여유는 생긴 거잖아요. 이대로 끈질기게 버텨야죠(웃음)."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 ml?artid=201408192132305&code=9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