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신의 손>의 한 장면.
- 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역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최승현 : 함대길은 원작 만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1편에서 나온 곤이의 조카다. 원작 만화에서 함대길은 곤이와 닮고 싶어도 닮을 수 없게 나와 있었다. 우리 윗세대 분들도 그렇고 이 만화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다. 나는 내가 함대길이라는 인물의 대리인이 되어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 여러가지 일 속에서 풍파를 겪는 대길의 모습, 대길이 겪는 섬세한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늬 : 처음에 역할 맡을 때 우사장은 장미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섹시하면서도 맹하고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고 고매하면서도 상스러운, 팔색조같은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매력을 알 수 �! �는 것, 그게 우사장의 매력이다. 장미같이 꼿꼿하게 있는 것보다 바람에 흩날렸다가 일어나는 것, 자기가 자기 꾀에 넘어지고 또 일어나는 그런 강한 캐릭터다. 우사장을 보면 너무 짠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곽도원 : 영화 속에서 저는 계속 존댓말을 쓰는데 어느 누구도 나한테 존댓말을 안 쓰고… 하하. 또 의상 역시 점퍼 외에는 고급스러운 것을 입지 않는다. 제가 맡은 장동식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돈이다. 그리고 그 돈을 어딘가에 다 쌓아놓는다. 그저 돈을 모으는 게 유일한 낙이다. 아귀가 굉장히 멋있고 스타일리쉬한 악역이라면 장동식은 맑고 깨끗한 아귀라고 봐야할 것 같다. 투명에 가까운 악이다.
영화 <타짜-신의 손>의 한 장면.
유해진 : 고광렬은 정말 특별하다. 군산에 있는 중국집에서 찍는 신에서도 그랬고, 촬영할 때나 오늘 볼 때나 고광렬이라는 귀한 배역을 맡아서 저에게 좋은 추억이 됐다고 느꼈다. 영화 볼 때 눈물이 그렁그렁할 정도로 제가 사랑했던 인물 같다.
신세경 : 허미나는 욕심이 많이 났던 캐릭터다. 촬영하면서 허미나가 가진 면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고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 대본으로 봤을 때 정말 매력이 있게 느껴져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 전작과의 차이점이 무엇이 있나. 유머와 드라마의 비율 조절이라거나.
강형철 감독 : 어떤 장르의 영화를 하든지 간에 유머가 들어갔으면 한다. 만화 원작이 여러가지 장르를 담고 있다. 영화도 안에 유머 코드를 넣었다. 2편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 1편과 연결성이 있어 재밌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2편에 소화해낼 수 있었다. 속고 속이는 가운데 인과응보를 담아낼 수도 있었다. 이야기 진행도 매력적이었다. 영화 안에 담긴 캐릭터들이 좋은 재료였고, 그것들을 살려내려고 했다.
- 탈의를 하고 고스톱을 치는 신이 있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최승현 :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다같이 벗고 있었다. 익숙하지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촬영 들어갈 때는 서로 쳐다보지를 못했다. 잘못 눈을 돌리면 안 되니까. 다들 화기애애한, 독특한 분위기에 촬영이 이뤄졌다.
이하늬 : 귀여운 가운을 의상팀에서 준비해서 그 가운을 걸쳐가며 촬영을 했다. 유해진 선배를 촬영 내내 한 번도 못 봤었는데 그날은 촬영장에 오셨더라(웃음).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51746061&code=9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