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남자들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KBS2 <나는 남자다>가 처음 방송됐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방송을 콘셉트로 잡았다. 스튜디오의 객석은 '남중-남고-공대-군대'를 거치며 남자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생활해온 남성 청중 250명이 채웠다. 남자 MC 6명과 청중은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로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MC와 청중은 여자친구와 첫 스킨십을 하거나 헤어지면서 생긴 서툴었던 경험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웃었다.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인 가수 플라워의 �! ��Endless' 등을 250명이 한목소리로 부르기도 했다.
파일럿으로 제작된 이날 방송은 다음날까지 내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다.
KBS2 '나는 남자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는 남자들의 삶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다.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일밤-진짜 사나이>는 남자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인 '군대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남자 연예인들이 육·해·공군의 여러 군부대를 돌아다니면서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엄마 없이 아빠가 아이와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남성들의 육아를 다루고 있다.
남자들의 삶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관찰'에서 시작해서 <나는 남자다>처럼 남자들의 세분화된 관심사를 다루는 '공감 토크' 형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MBC '진짜 사나이'
KBS2 '미스터 피터팬'
왜 남성들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늘어나고 있을까.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프로그램의 주 타깃 시청층이 여성이다보니 그동안은 방송에서 남성들의 삶을 잘 다루지 않았다. 의 이동훈 PD는 "남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이야기가 있고, 이 자체가 재미를 주는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남자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를 다같이 부르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이 좋아할까'라는 걱정이 됐지만, 방송이 나가고 난 후 호응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남자들을 소재로 다룬 예능은 남녀 시청층을 모두 잡는 데 적합하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면 남자들에게는 공감을 살 수 있고, 여자들에게는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눈길을 끌 수 있다"고 ! 말했다.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02140355&code=9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