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방한 거장 감독 셋 ‘중국, 부끄러운 속살’을 보여주다

Diposkan oleh blogekiyai on Wednesday, 8 October 2014

영화는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첨밀밀>을 통해 아름다운 홍콩의 거리를 알게 됐다. 가난에 시달리는 옛 중국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붉은 수수밭>은 일제 강점기 한국 농촌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중국을 친숙하게 여기게 한다.

영화를 통해 중국의 모습을 알려온 중국의 거장 감독 셋이 한국을 찾았다.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 <붉은 수수밭>의 장이머우(張藝謀), <심플 라이프>의 쉬안화(許鞍華) 감독이다. 이들이 올해 내놓은 새 영화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그동안 세 감독들은 근현대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를 여러 편 만들며 중국인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줬다. 이들의 작품은 1930년대부터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적 배경�! �� 통해 중국의 아픈 상처를 보여준다.

■ 쉬안화 감독 - 1930년대 여류작가의 삶 <황금시대>
이념 분열의 시대를 건너는 천재적인 여류작가 삶 담아


쉬안화 감독과 탕웨이가 함께한 영화 <황금시대>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중국의 여류작가 샤오훙의 삶을 조명했다. 1911년에 태어나 31살의 나이로 요절한 샤오훙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 내에서도 이념 분열이 두드러졌던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하얼빈, 베이징, 칭다오 등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일생을 보낸 샤오훙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냈다. 쉬안화 감독은 실제 샤오훙에게 있었던 일만을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훙이 직접 겪지 않은 역사적인 사건은 작품에 담아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루쉰(魯迅)을 비롯�! � 샤오훙 주변 인물들의 회고를 통해 샤오훙의 ! 삶을 말하려 했다. 쉬 감독은 "그녀가 실제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토대로 각색했다"며 "샤오훙의 친구들이 각자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통해 샤오훙뿐 아니라 (각 인물이) 역사를 보는 다른 관점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장이머우 감독 - 문혁으로 파괴된 개인의 삶 <5일의 마중>
반동으로 몰려 끌려간 남편… 기억상실증 아내의 로맨스


장이머우 감독과 배우 궁리가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5일의 마중>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로맨스 영화다. 주인공인 한 부부에게 사랑의 장애물이 되는 것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시대적인 사건이다. 1966년부터 10년 동안 수많은 학자와 교수, 민주인사들이 감옥에 잡혀가고 고문을 당했다. <5일의 마중>에서 대학교수인 루옌스(친따오밍! )는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감옥에 들어간다. 그를 애타게 기다리던 부인 펑안위(궁리)는 공산당 간부의 폭력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그 충격으로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

장이머우 감독은 "문화대혁명은 제가 16~26세라는 특별한 시기에 겪은 일이어서 이 사건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기를 말하기 위해 가정과 가족애라는 장치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펑안위는 옆에 있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고 남편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계속 기다린다. 감독은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문화대혁명 당시)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인류의 꺼지지 않는 희망 같은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 천커신 감독 - 남아선호사상의 비! 극 <디어리스트>
실종된 아들 찾는 이혼 부부… 남�! ��선호 어두운 그늘 그려

천커신 감독의 영화 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중국 선전의 한 이혼한 부부가 실종된 아들을 몇 년 동안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부부는 아이를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들의 돈을 보고 사기를 치려고 할 뿐이다. 북쪽의 한 작은 마을에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부는 마을을 찾아가지만 아이의 양엄마는 아이를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천커신 감독은 "중국 경제가 발달하고 큰 도시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들은 그런 아이들을 유괴해 농촌에 파는데, 이는 중국의 봉건적인 남아선호사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부부가 이혼한 것도 중국 사회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ource : http:/!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72146375&code=9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