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 ‘왔다! 장보리’ 김순옥 작가 “다양한 모성애 보여주고 싶었다”

Diposkan oleh blogekiyai on Tuesday, 16 September 2014

"죽기로 결심하고 한강 다리에 다리 한쪽을 걸쳐놨는데 드라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살짝 내려놓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을 뿐이에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주말 안방극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작가 김순옥은 자신을 막장 드라마 작가로 낙인부터 찍고 무조건 폄하하는 시각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2008), <천사의 유혹>(2009) 때문이다.

매회 말미 다음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불륜, 이혼, 복수가 난무하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12일 만난 김순옥 작가는 <왔다! 장보리>를 일단 보고 나서 얘기를 하라고 말한다. 전작과 다르다면서 말이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작가 김순옥. 그는 <아내의 유혹> 등 전작 때문에 자신을 막장 드라마 작가로 폄하하는 시각을 불편해했다.


-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캐릭터의 힘인 것 같다. 장보리(오연서)는 배운 것은 없지만 뭔가 깨달음을 주고 성격이 밝지 않나. 요즘 드라마는 너무 무겁고 어두운 게 많다. 세상도 어두운데 드라마까지 어두우면 답답하지 않을까. 보리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에 욕도 뱉어내는 거침없는 성격이다. 여기에 보리와 사랑에 빠지는 이재화(김지훈)도 친근한 캐릭터다. 재벌 아들에 검사지만 그런 신분과 상관없이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가 뭔가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뒀다."

- 막장 드라마 작가라는 비난은 싫다면서 막장 드라마의 고전적인 수법인 출생의 비밀을 2개나 겹쳐놓았다. 무슨 의도가 있나.

"핏줄로 맺어진 인연이면 모든 걸 다 �! �서해줄 수 있는 것인지, 반대로 핏줄로 맺어진 사이가 아니어도 사랑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도씨(황영희) 입장에서는 보리가 데려온 자식이었지만 결국 자기 자식이 되지 않았나. 물론 처음에는 친딸 민정(이유리)에 대한 사랑이 더 강했다. 그런데 20년 넘는 세월을 보리와 부대껴 살면서 보리도 내 살이 된 것이다. 꼭 혈연을 통해서만 인간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인화와 민정이는 닮은 데가 많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그걸 극복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고 실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정상에 오른다. 그래서 핏줄도 아니지만 인화와 민정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서로를 바라본다."

- 어렸을 적 보리와 비단이 등 아이들이 더 어른스럽다. 마치 우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였을 때가 인간의 가장 순수한 때이지 않나. 어렸을 적 보리나 비단이를 보고 어른스럽다고 말을 하는데, 내가 생각할 때는 엄마가 좋아 자신의 모든 걸 주려고 하는 보리나 비단이의 마음이 정말 아이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어른들은 뭘하든 수지타산을 따지고 행동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게 없다. 그런 건 오히려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아역들의 연기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를 구현하고 싶었다.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희생적이고 순수한 마음의 회복, 그걸 말하려던 거다."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52124065&code=9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