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이준 tvN ‘갑동이’서 열연 “내 성격에 맞게 캐릭터 해석”

Diposkan oleh blogekiyai on Friday, 9 May 2014

ㆍ순진한 얼굴에 서늘한 미소… 사이코패스 류태오에 빠지다

하얀 얼굴에 찰랑거리는 검은 머릿결을 가진 준수한 20대 남자, 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쑥스러움이 묻어나는 미소와 함께 차분한 목소리로 그는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핑크빛 데이트를 바라는 것처럼 굴던 그가 여자를 데려간 곳은 아무도 오지 않는 으슥한 산속이다. 사색이 돼 도망가는 여자를 토끼몰이하듯 쫓아가 붙잡은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러게 꼭꼭 숨지 그랬어"라고 말한다. 살인을 앞두고도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지 않는 차분한 말투, 입가에 만연한 미소가 보는 이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이준(사진)이 연기하는 사이코패스 류태오의 모습이다.

아이돌그룹 �! ��블랙의 멤버이자 배우인 이준(26)의 이름 앞에는 연기력이 뛰어난 아이돌을 지칭하는 단어인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해 <배우는 배우다>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그는 최근 <갑동이>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사이코패스로 변신했다. 최근 <갑동이> 촬영이 한창인 경기 성남 분당구의 촬영현장에서 이준을 만났다.

감정몰입이 쉽지 않은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는 그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우선 그는 사이코패스 류태오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분석해보려 했다. 감독은 이준에게 '류태오는 굉장히 멋있고 부자이며 성격도 좋아 보이는 완벽한 남자인데,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


이준은 여기에 살을 붙여 캐릭터를 이해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코패! 스 하면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씨를 생각�! ��잖아요. 그런데 저는 태오를 10대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었어요. 웃음이나 대사를 담백하게 표현하려 했죠."

하지만 이준은 다른 배우의 연기나 작품은 참고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작품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연기를 따라하게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대신 인터넷에서 실제 사이코패스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찾아봤다. 차분하고 속을 알 수 없어 보이는 사람, 광기가 한눈에 보이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코패스가 있었다. 이준은 "'사이코패스도 사람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내 성격에 맞게끔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 전부터 그는 사이코패스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됐다고 가정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평소 누군가에게 서운한 마음을 오래 담아두거나 크게 분노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나쁜 생각이 담긴 일기를 쓰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고 한다. "비속어를 많이 적으면서 제가 겪지 않은 일이라도 분노할 만한 일이다 싶은 것에 몰입했어요. 안 좋은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다 썼어요. 다 쓰고 나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 마음속으로 누군가에게 '용서해주세요'라고 빌기도 했죠. 하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어려운 점도 많다. 우선 절대적으로 연습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는 "영화는 준비기간이 있으니 대사 외우기가 편한데, 드라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 순간 한 순간 모두 계산하고 분석해 연기를 하는 편이라 연습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신을 몇 백번 연습하면 연기력이 부족해도 보완할 수 있는데, 연습시간이 부족하니 애매하게 연습을 해야 해서 답답하다고 한다. 이준은 "방송 나온 거 보고 제 연기에 실망을 너무 많이 했다"며 "아직은 연기 초보라서 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족한 점이 눈에 보여 괴로우면서도 그가 계속 연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부터 연기는 계속 놓지 않고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렵지만 내가 잘해냈을 때, 표현이 잘된 완성본을 받아볼 때 그 만족스러움이 좋아요. 춤, 노래 다 좋지만 그런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 지금은 연기에 좀 더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Source : h! 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082053575&code=9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