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섹시’ 벗고 ‘몽환·청순·코믹’으로 승부

Diposkan oleh blogekiyai on Wednesday, 16 April 2014

연말연초 걸그룹들은 섹시함 일색이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에 옆이 깊이 파인 치마를 입었고(걸스데이) 가슴을 쓰다듬는 선정적인 안무(달샤벳)를 선보였다. 스텔라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안무까지 내놨다.

그렇지만 '섹시콘셉트'를 보는 대중의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최근 컴백하는 여가수들이 색다른 콘셉트로 승부하고 있다. 원더걸스 출신의 솔로가수 선미는 섹시함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보름달'로 큰 인기를 얻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활용해 꾸민 안무와 무대, 의상에 여성팬들까지 환호했다. 덕분에 그는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에이핑크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신곡 '미스터 츄'로 컴백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핑크색 치마를 입고 연인과의 달콤한 첫 키스에 설레는 소녀로 나온다. '미스터 츄'는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TV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걸그룹으로서는 모험적인 '코믹콘셉트'로 승부하는 팀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애프터스쿨 내 소규모 팀인 오렌지캬라멜과 크레용팝이다. 오렌지캬라멜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과장된 표정과 안무로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인어초밥이라는 4차원 콘셉트를 선보인 신곡 '까탈레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화풍 댄스음악, 디스코를 주된 장르로 하는 이들은 코믹한 콘셉트로 10대 이하 팬까지 끌어들였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빠빠빠'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레용팝은 신곡 '어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뽕짝'과 테크노가 ! 결합된 관광버스 댄스음악으로 노골적인 코믹�! ��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거부감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씨는 "크레용팝은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보다는 다른 걸그룹에서 꺼리는 B급 유머코드를 끌어들였으나 더 센 자극을 원하는 대중에게 웬만한 파격이 아니고서는 어필하기 힘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52118465&code=9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