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땐 연기 한계 절감했지만 이번에 느꼈어요, 내가 할 건 연기라고”

Diposkan oleh blogekiyai on Wednesday, 16 April 2014

ㆍ종영한 tvN '응급남녀'서 8년 만에 첫 주연 맡았던 최진혁

철부지 대학생 시절, 오창민(최진혁·사진)과 오진희(송지효)는 서로를 무척 사랑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다. 둘의 결혼생활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애지중지 키워 온 외동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윤성준(박준금)의 호된 시집살이가 계속되고 힘든 직장생활에 치인 남편 창민의 무신경함에 진희는 이혼을 선언한다. 이후 6년 만에 종합병원 응급실 인턴 의사로 만난 창민과 진희는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최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의 기본 줄거리다. 배우 최진혁(28)은 극중 배역에 감정을 몰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진희와의 애정신을 찍을 때 일면식이 없는 여�! ��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응급남녀>는 기본적으로 멜로 장르지만 메디컬 드라마 못지않게 위급한 상황과 수술장면이 많이 나온다.

"응급실이라는 배경이 있었으니까 가능한 이야기죠. 치프닥터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환자들을 살리고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면서 상대방의 인간적인 면모를 본 것 같아요. 재결합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죠."


감정몰입보다 더 힘든 부분은 전작인 <응답하라 1994>의 인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tvN은 미리 3~4회 정도는 촬영해놓고 편성을 시작하는 관행과 달리 거의 촬영과 동시에 드라마를 방영했다. 그만큼 <응답하라 1994>의 신드롬은 대단했고 후속극인 <응급남녀>에 거는 기대는 컸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황금시간대 !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다.

"마음�! �� 비웠어요. <응답하라 1994>도 극 초반엔 그렇게 시청률이 높지 않았잖아요. 이야기만 재미있다면 시청자들이 봐주리라고 확신했지요."

이혼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도 드물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믿었다. 또 다정다감하지 못한 성격에 아이처럼 무책임한 창민이 응급실에서 서서히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맞았다. <응급남녀>는 시청률 1~2%만 돼도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케이블에서 6.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마감했다.

최근 1, 2년 새 주연급 배우로 안착한 그는 올해로 연기생활이 8년째다. 스무 살이던 2006년 KBS2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때만 해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오디션 무대와 �! �장은 많이 달랐다. 함께 오디션에 나왔던 김범이 일찌감치 스타가 되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연기자로서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몇 년간은 오히려 여유를 가졌는데 2010년부터 좀 초조해지더라고요. 생활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졌거든요. 쫓기는 기분이었죠."

무명생활도 힘들었지만 개인적인 어려움도 그를 많이 괴롭혔다. 그는 "남들은 인생에 한두 번 겪을까 말까 한 일들을 20대의 몇 년간 수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의 두근거림을 떠올리며 버텼다.

지난해 출연했던 MBC 는 배우 '최진혁'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기회였다. 그가 연기했던 구월령은 안방극장의 여심을 사로잡았다.

"<구가의 서>에서 연기할 때 뭔가 한 단계를 밟고 올라섰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처절하게 제 한계를 느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응급남녀>를 하면서 확실히 느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평생 해야 할 건 연기밖에 없다고 말이죠."

Source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152118535&code=960801